영화 <박열> 정보 및 등장인물 줄거리 국내 평가

영화 <박열>

영화 <박열> 정보 및 등장인물

<사도>, <동주>를 만든 이준익 감독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강렬하고 새로운 시대극의 탄생. 일본 제국주의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실화이다. 이준익 감독은 일본 내각의 면모를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일본어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배우들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수소문 끝에 제작진은 재일교포와 일본인으로 구성된 극단 신주쿠양산박을 찾아냈다. 수장 김수진 대표는 흔쾌히 대답했고 배우들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폭력성과 비도덕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들을 마다하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박열은 1920년대 유럽의 혁명 정신에서 영향은 받은 아나키즘(개인을 지배하는 국가권력 및 모든 사회적 권력을 부정하고, 절대적 자유가 행하여지는 사회를 실현하려고 하는 무정부주의를 뜻한다.

개인의 자유를 최상의 가치로 내세우고, 그에 대한 모든 억압적인 힘들 부정하는 사회철학이자 정치이념)에 빠져 살았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은 영화로나마 박열의 삶과 가치관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고 20년을 공들인 끝에 영화 박열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의 한복판에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이념을 따랐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그려냈다.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고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열 역에 이제훈, 박열의 신념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 역에 최희서가 열연을 펼쳤다.

줄거리

"조선인에게는 영웅, 우리한테 원수로 적당한 놈을 찾아"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박열은 그들이 원하는 영웅이 되기로 한다.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시작하는데... 조선인 최초의 대역죄인, 말 안 듣는 조선인 중 가장 말 안 듣는 조선인, 역사상 가장 버릇없는 피고인,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사상 초유의 스캔들, 그 중심에 박열이 있었다.

국내 평가 및 감상평

네이버 평점 평균 8점으로 확인된다. 10대 여성에게서 좋은 호평을 받았으며, 배우들의 연기력과 감독의 연출력, 탄탄한 스토리 역시 호평을 받았다. 네티즌 평가로는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라고 했고, 마냥 무겁지만은 않은 내용이라 좋았다고 한다. 이준익 감독 역시 훌륭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반면 연기는 나무랄 데 없이 좋지만 묘하게 지루하다는 평도 있었다. 역사 속 새로운 인물을 알게 되었다는 네티즌도 있었고, 아픈 역사를 유쾌하게 풀어냈다는 평도 있었다. 기자와 평론가는 이렇게 평점을 남겼다. 아나키즘에 빠진 영화를 구출한 건 후미코라는 평, 이준익 감독의 시대극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평과 도쿄의 무정부주의자 박열과 그의 아내 후미코를 중심으로, 당시의 모습을 담았고 정치적 항거만큼, 오히려 그것보다 더한 박열과 후미코의 국적을 초월한 뜨거운 동지애와 로맨스가 관객을 움직였다는 평도 있다. 교육적 가치로도 평가할만한 영화이며 후미코 역의 최희서의 발견이었다고 한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 한국의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가장 애청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데 그 프로그램에서 박열을 주제로 한 회차가 있었다. 몰랐던 관동대학살이란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난다. 관동대지진이 있었던 1923년 9월 1일부터 약 3~4주에 걸쳐 일본 제국 전 지역의 일본인들이 조선인을 대상으로 끔찍한 살육을 벌인 사건이라는 역사 말이다. 마음이 아팠던 이유는 학살자의 대다수가 민간인이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이 공개한 사망 기록 명부에는 단 40명만 올라와 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기억도 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한다. 오늘도 감사하게 하루를 살아간다.